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우리의 소원은 통일’ 금지곡 지정”

미국 RFA 보도, 김정은 통일 대신 군사강국 추구 방침

북한 당국이 가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금지곡으로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중앙에서 얼마 전 주민들에게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금지곡으로 선포해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이 노래는 김일성시대부터 한민족의 통일 의지를 담은 대중가요였고, 김정일 시기에도 통했던 노래였는데 김정은이 집권한 후 (최근에) 금지됐다”고 설명했다. 금지곡 지정 이유는 김정은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니라 군사 강국이 되는 것’이라고 규정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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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 7월 중순부터 각종 금지곡에 대한 통제가 강화돼 금지곡을 부르거나 함께 듣고도 신고하지 않은 주민을 엄하게 처벌한다는 지시가 각 공장·기업소·인민반(일반가정)에 선포됐다”고 밝혔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은 1989년 평양에서 개최된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참가를 위해 불법입국했던 임수경이 부르면서 북한에 대중화됐고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함께 부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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