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터키, 이슬람학자 귈렌에 '쿠데타 명령' 혐의 체포영장 발부

에르도안 “귈렌 연계 기업의 수입 모두 없앨 것”

터키 법원이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사진)에 대해 4일(현지시간) ‘쿠데타 지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펫훌라흐 귈렌/AP연합뉴스펫훌라흐 귈렌/AP연합뉴스


터키 관영 매체 아나돌루통신은 이스탄불법원이 이날 쿠데타 시도 지시 등의 혐의로 귈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귈렌은 한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였으나 2010년부터 갈등을 빚었고, 2013년 집권당 지도부 부패수사를 기점으로 최대 정적이 됐다. 영장에는 터키 정부 제거 모의, 대통령 암살 기도, 군 총사령관 등 납치, 의사당 폭격, 민간인과 경찰 살해 등의 혐의가 구체적으로 기록됐다. 앞서 귈렌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쿠데타 배후 혐의를 부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상공회의소 회장단을 만난 자리에서 “쿠데타 후 붙잡힌 이들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해 앞으로도 귈렌 지지자 척결 작업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귈렌운동은 민간부문에서 가장 강력하게 전개됐다”면서 “여러분 주변에 귈렌주의자들이 있을 수 있으니 의심이 생기면 당국에 보고하라”고 독려했다. 또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귈렌과 기업의 연계를 모조리 끊고, 귈렌 연계기업의 수입도 모두 없애버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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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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