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시카고경찰, 10대 흑인 총격사살 영상 공개

미국 시카고 경찰이 비무장 10대 흑인 절도 용의자를 총격 사살한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사건 발생 8일만에 공개했다.


시카고 시는 지난달 28일 시카고 근교 주택가에서 도난 신고된 검은색 재규어를 타고 가다 경찰 검문에 걸려 총탄을 맞고 숨진 폴 오닐 사건과 관련한 동영상을 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경찰 수뇌부가 “총격 장면 동영상은 없다”고 말한지 4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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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몸과 순찰차 등에 부착된 10여 개의 블랙박스가 녹화한 동영상을 보면 경관 2명은 정지 요구에 응하지 않은 오닐의 차에 15번 내외나 총을 쐈다. 오닐은 이후 차에서 내려 골목길로 뛰어 달아났고, 6~7명의 경찰이 그를 쫓았다. 체포 당시 오닐은 등이 피로 물든 채 마당에 엎어져 있었다. 오닐이 직접 경찰에 총을 맞는 장면은 없지만 경찰의 총격으로 쓰러졌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다.

오닐은 현재 중상을 입은 상태로 알려졌다. 오닐의 가족은 지난 1일 시카고 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시카고 경찰은 오닐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 만에 총을 쏜 경관 3명을 즉각 보직 해임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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