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의 홍보대행업체 N사 사무실과 이 회사 대표 박모씨의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문서 및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과 업계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2008년~2009년 N사에 대우조선 홍보·대외협력 업무를 맡겼다. 계약기간은 3년으로 26억원 규모였다.
N사 대표 박씨는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또한 계약액수가 일반적인 홍보대행업체와의 계약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높고 실제 수행된 업무도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대우조선은 남 전 사장 퇴임 후인 2012년 3월 N사에 지급하는 돈을 연 1억원 수준으로 줄였다. 이후 지난해 5월 계약을 해지하며 관계를 정리했다.
N사 관련 혐의에 민 전 행장의 이름이 꾸준히 언급된 점을 감안하면 수사가 민 전 행장 및 당시 산업은행 수뇌부로 수사가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최근 강만수 전 행장을 압수수색하는 등 산업은행으로 수사 방향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