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전력수급 빨간불”··한전, 전국에서 절전 캠페인

올 들어 네 번이나 전력 피크 찍어

8월 둘째~셋째 주가 ‘고비’

노후화된 전력설비 교체 서비스도 진행키로

연일 가마솥 더위가 계속되면서 전력사용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자 비상에 걸린 한국전력이 절전 캠페인에 나섰다.

한전은 9일 여름철 전력사용량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는 이달 2~3주 기간 전국 사업소에서 절전 거리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상고온이 계속되면서 △7월 11일 7,820만㎾ △7월 25일 8,022만㎾ △7월 26일 8,111만㎾ △8월 8일 8,370만㎾ 등 올 여름 들어 네 차례나 최대 전력 수요 꼭지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주부터 다음 주에는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데다 산업체 휴기기간이 끝나 전력사용량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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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한전 사장과 임직원 100여명은 이날 오전 8시 광주광역시의 중심가인 상무지구 전철역에서 전기절약 홍보물을 나눠주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상가지역을 돌며 피크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에 문을 열고 냉방하는 영업행위도 자제하는 내용의 홍보도 했다.

아울러 한전은 노후화된 전기설비를 교체해 전기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노후화된 아파트 변압기가 정전 등의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전은 이날부터 노후아파트의 피뢰기, 애자류, 커버류 등의 구내전기설비에 대해 적외선 열화상 진단을 하고 불량설비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교체 지원하는 특별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전은 지난 2005년부터 노후변압기를 교체하는 아파트에 변압기 구입비용의 50%를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8월 셋째주까지 전국의 한전 조직을 활용해 절전 가두캠페인을 시행할 예정” 이라면서 “일반 가게에서는 문열고 냉방 영업하는 것을 자제하고 국민들도 여름철 피크시간대에는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자제하는 등 절전에 동참해 줄 것” 을 당부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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