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대 학생들 “총장 사퇴 할 때까지 농성 계속”

10일 오후 8시 학교 정문서 재학생·졸업생 대규모 시위

이화여대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에 반대하는 졸업생들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학교 정문 앞에서 졸업증서 반납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화여대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에 반대하는 졸업생들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학교 정문 앞에서 졸업증서 반납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이 10일 졸업생들과 함께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가운데 총장 사퇴 시까지 본관 점거 농성을 계속 할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을 뜻을 나타냈다.

이화여대 농성학생 언론팀은 9일 “내일 오후8시에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정문에 모여 최경희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며 “총장이 시위 이후에도 사퇴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확실한 것은 총장 사퇴 전까지 본관 점거 농성을 풀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이화여대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 사태는 단과대학 설립이 발단이 됐다.


이화여대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추진하자 학생들은 “대학이 학위 장사를 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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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학교 측은 지난 3일 미래라이프대학을 설립 계획을 취소하며 농성 해제를 요구했지만 학생들은 총장 사퇴를 요구하면서 농성을 계속 하고 있다.

학생들은 최 총장에게 9일 오후3시까지 사퇴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날 최 총장이 사퇴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10일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언론팀은 “10일 시위는 참여를 약속 받는 식의 홍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몇 명이 모일지는 예상하기 힘들다”면서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정문에서 ECC(이화 캠퍼스 복합단지)까지 행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화여대 교수협의회가 총장 사퇴가 아닌 사과를 제안한 것에 대해 언론팀은 “사과는 책임지는 게 아니고 사퇴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학생들의 결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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