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티몬, '재규어 유령차 팔았나'…SK·아주까지 3각진실공방으로



‘국내 최초 자동차 판매’라며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인 ‘티몬’이 유령차를 판매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번 티몬-재규어 논란은 티몬과 SK엔카직영, 재규어의 딜러사 아주네트웍스가 얽혀있다. 올 초부터 티몬과 니로 중고차 판매 등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어온 SK엔카직영은 사업 확대를 위해 신차 판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티몬에게 재규어 딜러사인 아주네트웍스를 연결해줬다.


문제는 세 회사가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아주네트웍스 측은 “티몬이 판매한 재규어 XE 20대를 공급하기로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티몬이 실체가 없는 차를 판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주 관계자는 “최근 SK엔카 법인 영업팀 쪽에서 재규어 XE 공급가능 대수에 대한 문의를 받았고 이에 가능한 견적을 구두로 알려줬다”며 “SK엔카에 재규어 XE 공급에 대해 구두로만 얘기를 나눴을 뿐, 티몬에서 차량을 판매할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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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티몬과 SK엔카직영 측의 이와 상반된다. 티몬 측은 “계약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SK엔카직영 관계자 역시 “아주네트웍스가 티몬에 차량이 판매되는지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티몬에 신차를 판매할 수 있는 대상을 알아보고 다리 역할을 해준 것인데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측은 티몬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대형 로펌인 김앤장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진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통한 재규어 XE 온라인 판매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접촉 및 협의를 진행한 적이 없다”며 “가치와 이미지 손상 및 소비자 혼란 야기 등에 대해 해당 소셜커머스 업체에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편 티몬은 지난 8일 소셜커머스 최초로 수입차 20대를 판매해 3시간 만에 모두 팔았다고 주장해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아주 측은 “‘장바구니’에 담은 것일 뿐 실제 판매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며 반박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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