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IP(캐릭터, 스토리 등 지적재산권)와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게임 개발력이 만났다. 내년 초 상장을 앞두고 있는 넷마블이 새롭게 출시될 게임 ‘리니지II:레볼루션’으로 중국 시장으로 본격 진출하겠다고 11일 공언했다.
모바일 게임사 4:33은 최근 포켓몬 고 열풍에 맞춰 몬스터를 포획하는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게임인 ‘몬스터슈퍼리그’의 마지막 시범테스트를 끝내고 조만간 출시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게임을 속속 선보이기로 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리니지II:레볼루션을 오는 10월 중 국내에 출시하고 내년 중국 텐센트를 통해 현지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 단계 더 진화되고 대중적인 게임성을 갖추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원작의 감성 또한 그대로 계승해 모바일 게임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게임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온라인게임인 리니지는 1998년 출시돼 지금까지도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데 모바일 버전을 내놓을 경우 수요가 클 것이라는 게 넷마블의 판단이다.
권 대표는 이 게임의 개발을 맡은 자회사 ‘넷마블네오’의 대표까지 겸하며 게임 개발을 지휘했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연말이나 내년 초 유가증권(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리니지II:레볼루션의 성적이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2·4분기 매출 3,525억원 중 해외 매출이 2,036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58%를 차지한 바 있다.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일본에서 앱스토어 매출순위 3위를 기록했다.
모바일게임사 4:33은 지난 2월 블록버스터 RPG게임 ‘로스트킹덤’을 출시해 할리우드배우 올랜도 블룸을 내세워 홍보했으나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이날 로스트킹덤은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기준 5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4년 4:33에서 출시한 모바일 게임 ‘영웅’이 25위로 더 앞서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4:33은 ‘몬스터슈퍼리그’를 통해 바람몰이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 내 다양한 지역을 모험하면서 몬스터를 포획하는 수집형 RPG 게임으로 비공개 테스트 결과 미국에서 재접속률이 80%에 이를 정도로 분위기가 좋기 때문이다. 몬스터슈퍼리그 외에 액션 RPG인 ‘삼국블레이드’도 모바일게임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게임대상을 받을 정도로 기대치가 높다. 차준호 4:33 사업본부장은 “‘삼국블레이드’는 삼국지 IP(지적재산권)에 개발사인 액션스퀘어의 기술력이 더해져 기대를 받고 있다”며 “조만간 영웅들이 펼치는 호쾌한 액션과 삼국지의 묘미를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부터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골든나이츠’의 사전 예약도 실시해 26일 출시한다. 1인칭슈팅게임(FPS) ‘오픈파이어’, ‘스페셜포스 모바일’, 우주 전략 SF 게임 ‘프로젝트아크(가제)’ 등 새로운 기대작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