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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개최국' 브라질, 덴마크 꺾고 8강 합류

남자축구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개최국 브라질이 가까스로 A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11일(한국시각) 오전10시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아레나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두 골을 넣은 가브리엘 바르보사(20·산투스)의 활약으로 4대0으로 승리했다. 브라질은 자국 팬들로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전과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주도권을 잡고도 한 골도 넣지 못한 공격력 때문에 비난을 받았지만 이날만큼은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우려를 기대로 바꿔놓았다.


브라질은 경기 초반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 결정력 가뭄에 시달리며 애를 먹었다. 전반 중반까지 골을 성공시키지 못해 어려움에 빠진 브라질을 구한 것은 두 명의 ‘가브리엘’들 이었다.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흔든 가브리엘 제수스(21·SE 파우메이라스)와 측면에서 위협적인 공격력을 보여준 가브리엘 바르보사는 둘이서 세 골을 만들어내는 괴력을 보여주며 조국을 8강으로 이끌었다. ‘축구황제’ 호나우두(40)가 현역 시절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극찬한 가브리엘 헤수스는 얼마 전 영국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 맨체스터시티로 이적이 확정돼 내년 시즌부터 팀에 합류하기로 할 만큼 촉망 받는 공격 자원이다. 가브리엘 바르보사 또한 10대 시절부터 브라질 명문 구단 산투스의 주전을 꿰차며 브라질의 미래를 이끌 자원으로 자국 국민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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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브리엘의 활약 속에 와일드카드로 올림픽에 출전한 네이마르(24·바르셀로나)도 제 몫을 다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시종일관 질 높은 패스를 동료들에게 연결하며 공격 활로를 뚫어 4대0 대승을 이끌었다. 자신보다 어린 선수들을 이끌며 ‘월드 스타’로서 가지고 있는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날 승리로 1승2무의 성적을 거둔 브라질은 덴마크를 제치고 조 1위로 8강에 올라 B조 2위 콜롬비아를 만나게 됐다.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8강전은 오는 14일(한국시각) 오전10시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앙스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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