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LIG투자證, 한국형 헤지펀드시장 진출

사모펀드TF팀 신설..."늦어도 연내 상품 출시"

사모투자펀드(PEF)인 케이프인베스트먼트(이하 케이프)가 새 주인이 된 LIG투자증권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다. 케이프가 프라이빗에퀴티(PE·사모투자) 기반의 IB 특화 증권사를 표방하며 LIG투자증권을 인수한 만큼 다양한 운용방식의 헤지펀드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LIG투자증권은 11일 사모펀드TF팀을 신설하고 총괄에 박신규 전 현대부산신항만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했다. 박신규 상무는 “PE부서와 함께 헤지펀드가 LIG투자증권의 핵심 수익원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이른 시일 내에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운용사와 자문사 등의 실력 있는 운용역을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LIG투자증권은 자금력이 풍부한 대형 증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기존 롱쇼트전략(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주식을 공매도해 수익을 내는 전략)을 탈피해 IB딜을 기반으로 다양한 운용전략을 내세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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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중심의 IB 특화 증권사를 목표로 한 만큼 기업 인수자금과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발행업무를 주관하는 과정에서 직접 자금조달과 채권 등에 투자를 실행해 헤지펀드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 LIG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 시장 등에서 대형사와 상장 주관 경쟁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상장사의 일부 지분에 자기자본(PI) 투자를 실행해 4년 동안 100% 이상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IB 거래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PI 투자뿐만 아니라 헤지펀드 자금으로 수익을 올려 고객 기반을 넓힐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편 증권업계 최초로 헤지펀드를 출시한 NH투자증권(005940) 외에 토러스투자증권과 코리아에셋증권이 금융위원회에 헤지펀드 인가 신청을 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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