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금호家형제 7년 싸움 끝냈다

양측 "모든 訴취하" 화해 밝혀

금호가(家) 형제가 경영권을 두고 벌인 긴 싸움이 마침내 마무리됐다. 지난 2009년 7월 말 동생인 박찬구 당시 석유화학 부문 회장을 형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해임 조치한 지 7년 만이다.


양측의 화해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 인수 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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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측은 11일 박삼구 회장을 상대로 벌여온 모든 소송을 취하하며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박찬구 회장은 이날 내놓은 공식자료에서 소송취하 배경에 대해 “(기업) 생사의 위기 앞에서 (소송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며 “스스로 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에게 이익을 되돌려주는 기업 본연의 목적에 더 집중하고자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모든 송사를 내려놓고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삼구 회장도 이후 내놓은 성명에서 “금호석유화학의 모든 소송 취하에 대해 존중하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그간 국민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양 그룹 간 화해를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해 그간의 갈등을 종결했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10일 박삼구 회장과 기옥 전 금호석화 대표이사를 상대로 제기한 ‘CP 부당지원 손해배상 청구’ 항소를 포기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이사진을 형사 고소한 ‘아시아나항공 이사 등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소송 역시 취하했다. 양측은 오는 22일 조정 기일을 앞둔 상표권 분쟁 역시 원만하게 조정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원·이종혁기자 wonderful@sedaily.com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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