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시간)미국 샌타클래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플래시메모리서밋 2016(FMS)’에서 김기남(왼쪽 두번째)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이 ‘평생 공로상’ 수상 후 FMS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가 4세대(64단) V낸드 기술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시대 초고용량 ‘테라’ 메모리 시장을 주도해가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10일 미국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2016(FMS)’에서 올해 4·4분기 세계 최초로 출시 예정인 64단 V낸드 제품을 공개했다. 기존에 양산하고 있던 3세대(48단)보다 30%가량 단수를 높인 제품으로 최고 512Gb(기가바이트)까지 구현 가능하다. 고용량이지만 소형 패키지로 제품을 만들 수 있고 입출력 속도는 800Mbps까지 향상시켰다. 삼성전자는 또 64단 V낸드를 탑재해 기존 16TB(테라바이트)보다 용량을 2배 늘린 ‘32TB 서버 SSD’도 공개했다. 내년 중 출시할 예정으로 기존 제품과 비교하면 공간을 40분의1로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도 울트라 슬림 PC용 1TB BGA NVMe SSD, 하이엔드용 Z-SSD 등 64단 V낸드 기반 신제품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64단 V낸드 제품으로 3차원 메모리 기술 주도권을 이어간다. 또 빅데이터의 증가와 고속 처리, 데이터센터 관리 비용 절감 등 시장의 수요에 맞춰 경쟁력을 강화해간다.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향후 독보적인 V낸드 기술을 바탕으로 스토리지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FMS에서 삼성전자는 김기남(사진) 반도체 총괄 사장 겸 시스템LSI 사업부장은 평생 공로상을 수상했다. 평생 공로상은 플래시 메모리 관련 기술의 개발과 시장 확대에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준 개인에게 매년 수여되는 상이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용량을 지난 2002년 2Gb(기가바이트)에서 2006년 32Gb로 매년 2배씩 늘리며 플래시 메모리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 받았다. 김 사장은 “2013년 8월 세계최초로 1세대 24단 V낸드를 양산한 데 이어 올해 말 64단 V낸드를 양산할 계획”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100단 이상 적층구조의 1Tb(테라비트) 낸드플래시가 현실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