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해운대 광란의 질주로 숨진 母子, 택시 승객으로 밝혀져

해운대 광란의 질주로 숨진 모자가 횡단보도 보행자가 아니라,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으로 밝혀졌다 /출처= 연합뉴스해운대 광란의 질주로 숨진 모자가 횡단보도 보행자가 아니라,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으로 밝혀졌다 /출처= 연합뉴스


지난 달 부산 해운대에서 승용차 질주로 숨진 모자(母子)가 횡단보도 보행자가 아니라,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교차로 질주 사고를 당한 택시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숨진 고등학생과 어머니는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이라는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애초 경찰은 사고 직후 사망한 모자가 숨진 중학생과 함께 횡단보도 근처 도로에 쓰러져있었던 점, 경찰이 확보한 충돌 장면 동영상에서도 보행자 5명 중 3명이 차량에 부딪히는 것처럼 보이는 점, 그리고 사고를 당한 택시 운전자가 “40대 남녀 승객이 사고 당시 크게 다치지 않았고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사망자들이 모두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인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사고 당시 영상을 반복 분석한 결과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5명 중 3명이 사망한 것 같지 않고, 사고 택시가 크게 파손된 점으로 미뤄봤을 때 사고 충격으로 택시에 타고 있던 모자가 도로에 튕겨나와 떨어지면서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경찰은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원에 영상 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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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사고를 낸 가해 운전자 53살 김 모 씨의 입원 치료가 끝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7월 31일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한 교차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던 53살 김 모 씨는 횡단보도를 덮친 뒤 다중 추돌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중학생과 휴가온 모자 등 3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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