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경찰서는 주택가 빈집털이범 이모(33)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성동구 성수동 한 빈집에 들어가 현금 50만원과 금반지 등 귀금속 300만원 어치 등 총 350여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문을 당겨 빈집인지를 확인한 뒤 현관 입구에 있는 신발장 속 열쇠를 찾아 내 출입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집 안에는 피해자가 휴가비로 찾아 놓은 현금 등이 보관돼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전직 프로 야구선수였다. 지난 2004년 프로구단 1군에서 선수생활을 하던 이씨는 어깨 부상으로 1년 만에 은퇴했다. 야구를 그만둔 뒤에는 마땅한 직업없이 지내다 결국 도박에 손을 댔고, 도박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씨로부터 훔친 물건을 사들인 장물업자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