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가 고대와 현대 올림픽 통틀어 한번도 나온 적 없는 2,000년 만의 대기록을 세웠다.
12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간 통산 개인전 최다 금메달 수는 2,000년 전 활동한 고대 스포츠인 레오니다스 오브 로즈(Leonidas of Rhodes)가 가져간 12개다.
레오니다스는 고대 올림픽 육상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선수로 꼽힌다. 그는 기원전 164년에 열린 올림픽에서 스타디온(192m 달리기), 디아울로스(약 370m 달리기), 호프리토드로모스(무장한 채로 달리기) 종목 정상에 오른 선수다. 또 기원전 160년, 156년, 그리고 36세이던 152년까지 올림픽에 잇따라 출전한 레오니다스는 같은 종목 3연패를 달성, 총 12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레오니다스의 기록은 그간 고대뿐만 아니라 현대에서도 다시 나온 적이 없었지만, 펠프스가 이미 전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접영 200m 정상에 오르면서 레오니다스와 타이 기록을 이뤘다. 그리고 바로 12일 오늘, 펠프스는 리우올림픽 200m 개인혼영 금메달을 따면서 개인전 금메달 13개로 마침내 레오니다스의 기록을 넘어섰다.
펠프스는 경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수영장에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 그것이 내게 승리를 줄지 지켜보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고, 그 각오대로 승리를 일궈냈다. 만약 펠프스가 남은 100m 접영에서 금메달을 또 따게 되면 2,000년 만의 대기록이 개인전 금메달 ‘14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