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해외IB "한국도 내년 기준금리 0%대 진입할 것"

한은, 10월에 추가인하 유력

경기부진땐 내년 2분기까지

금리 2~3차례 더 내릴 가능성



해외 투자은행(IB) 들은 오는 10월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내년 2·4분기까지 2~3차례 추가 인하해 한국의 기준금리가 0%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1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BNP파리바·바클레이스 등의 해외 IB는 한은이 10월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1월과 4월·7월·10월에 각각 경제전망을 수정 발표한다. 지난 7월에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4월 전망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해외 IB들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6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경제지표가 엇갈리는 방향으로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는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고 기업 구조조정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한은이 한 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뤘다.


노무라는 한은이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내년 3월에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HSBC는 올 4·4분기와 내년 1·4분기 등 2차례에 걸쳐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봤다.다만 HSBC는 가계부채와 금리 하한선 접근에 대한 한은의 우려, 내년 적극적인 재정지출 확대 가능성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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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는 올 4·4분기와 내년 1·4분기, 2·4분기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기준금리가 하향 조정될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스탠다드차타드와 크레디트스위스는 원화 강세가 계속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보는 근거는 대부분 하반기 이후 국내 고용과 수출·투자 등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씨티그룹은 올 하반기 정부의 소비촉진정책 종료,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등으로 인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고용이 저조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석했다. 바클레이스도 수출부진 등의 여파로 조선과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제조업 고용이 위축되면서 실업률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다수의 해외 IB들이 올 하반기 글로벌 무역 위축,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관련 불확실성, 기업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한 차례 이상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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