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 종목 석권으로 끝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경기장은 한국 선수단 축제의 장이었다.
구본찬(현대제철)이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개인전에서 우승하면서 전 종목 석권 목표를 달성한 뒤, 한국 선수·코치진들은 모두가 한데 어우러졌다.
선수단은 양궁에 전폭적인 지원을 한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헹가래 쳤다. 정 회장 역시 선수·코치진과 함께 문형철 양궁대표팀 총감독을 헹가래 치며 기쁨을 나눴다.
이후 대표팀은 서로 기념촬영을 하며 영광의 시간을 기억했다. 정 회장은 “감개무량하다”면서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 모든 국민이 성원해주고 양궁인들이 너무 잘해줘서 오늘이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4관왕을 꼭 한번 해봤으면 했지만 그걸 선수들에게 강조할 수는 없었다”면서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꼭 해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달려온 데 대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양궁대표팀이 경기장 옆에 휴게실을 별도로 두고 쉬는 등 다른 종목에 비해 편안한 환경에서 이번 대회를 치를 수 있었던 데는 현대자동차 부회장인 정 회장의 지원이 있었다. 정 회장은 “인기와 상관없이 스포츠는 다 좋은 것이다. 우리나라와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면서 앞으로 꾸준히 양궁을 지원할 것인지 묻는 말에는 “당연하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에 개인전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을 향해 “다음을 위해 큰 약이 됐다. 본인들도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어린 선수들이니 나중에 경험하기보다 지금 하는 게 약이 될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는 “4년 전부터 선수들이 훈련하고 준비한 과정이 하나하나 다 중요하다. 오늘 경기는 그 일부분이다”라면서 “저는 뒤에서 돕는 입장이었고 선수와 감독, 코치진들의 고생이 정말 많았다”고 덧붙였다. /올림픽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