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출신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5)가 모국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 대표팀 예선 탈락에 “나 안 데려가서 아르헨티나가 탈락한 것”이라고 말해 빈축을 사고 있다.
13일 일본 축구 매체 ‘사커 킹’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의 탈락 이후 현지 라디오 방송 라레드를 통해 “훌리오 올라르티코에체아 감독이 내 도움을 거절해서 아르헨티나가 탈락했다”고 말했다.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을 합작한 전 동료 올라르티코에체아 감독을 서슴없이 비난했다. 마라도나는 지난달 헤라르도 마르티노 전 감독이 사임한 직후 “무상이라도 좋으니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는 올라르티코에체아를 감독으로 임명했다. 감독 취임이 무산되자 마라도나는 “스태프로 날 데려가 달라”고 요청했지만, 올라르티코에체아 감독은 “고맙지만 이미 스태프가 다 정해져서 자리가 없다”며 거절했다.
이에 앙심을 품었던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가 1승 1무 1패로 D조 3위에 그쳐 1964년 도쿄 올림픽 이후 52년 만에 예선에서 탈락하자 기다렸다는 듯 독설을 내뱉었다. 마라도나는 10일 아르헨티나가 예선에서 떨어지자 현지 라디오 방송인 라레드를 통해 “온두라스에 존경심은 갖고 있지만, 야구와 달리 축구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올림픽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