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리우올림픽 박상훈, 사이클 옴니엄 경기서 '낙차사고'

52바퀴째 자리싸움하다 쓰러져…들것으로 이송돼 경기 못 끝내

한국 사이클 기대주 박상훈이 옴니엄 경기서 낙차사고를 당했다./출처=연합뉴스한국 사이클 기대주 박상훈이 옴니엄 경기서 낙차사고를 당했다./출처=연합뉴스


16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사이클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던 사이클 국가대표 박상훈(23·서울시청)이 남자 옴니엄 경기를 끝마치지 못했다.

옴니엄은 이틀간 스크래치, 개인추발, 제외경기, 제외경기, 독주(타임트라이얼), 플라잉 랩, 포인트 경기 등 6가지 세부종목 경기를 치러 합계 점수로 순위를 정하는 사이클 종합 경기다.


박상훈은 마지막 종목인 포인트레이스에서 52번째 바퀴를 돌다가 낙차 사고를 당했다. 포인트레이스는 전체 참가 선수가 다 함께 160바퀴를 돌면서 매 10바퀴째에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 순으로 점수를 차등해서 주는 경기이며, 1등은 5점, 2등은 3점, 3등은 2점, 4등은 1점을 받는다. 전체 그룹을 한 바퀴 추월하면 20점을 보너스로 받고, 추월을 당하면 20점을 잃기 때문에 막판 대역전이 가능한 종목이다.

박상훈은 포인트레이스 종목이 시작하기 전 18명 중 14위를 달리고 있었고, 20바퀴째와 50바퀴에서 1점씩 얻으며 반전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박상훈은 50바퀴째에서 점수를 획득한 이후 52바퀴째에서 자리싸움을 하다 휘청거리며 트랙에서 넘어졌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해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상훈은 마지막 종목 전까지 중간순위 14위(88점)에 오른 상태였고, 순위 변동 가능성이 큰 포인트레이스에서 반전을 꾀하던 상황이었다. 박상훈과 함께 휩쓸려 넘어진 엘레아 비비아니(이탈리아)와 글렌 오시어(호주)는 다시 일어나 트랙으로 복귀했지만, 박상훈은 남은 108바퀴를 마저 달리지 못해 옴니엄 최종 16위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박상훈은 2015년 아시아트랙선수권 개인추발 1위, 호주 국제트랙대회 및 중국 트랙컵 대회에서 옴니엄 1위를 차지한 기대주였다.

이날 남자 옴니엄 금메달은 박상훈과 함께 넘어졌던 비비아니(207점)가 가져갔다. 비비아니는 옴니엄 첫날부터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은메달은 영국의 사이클 스타 마크 카벤디시(194점), 동메달은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라스 노르만 한센(192점)에게 돌아갔다.

옴니엄 경기를 완주하지 못하고 들것에 실려나가는 박상훈 선수./출처=연합뉴스옴니엄 경기를 완주하지 못하고 들것에 실려나가는 박상훈 선수./출처=연합뉴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이재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