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화제의 책]잠자는 독서의 세포를 깨우는 6가지 기술

'독서도 기술이다...지금 배우면 평생이 즐겁다'<br>■ 다시 시작하는 독서 ■박홍순 지음, 비아북 펴냄



피터 드러커는 자신의 저서 ‘프로페셔널의 조건’에서 한 분야의 전문 지식인이라고 해도 4~5년 마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갖고 있는 지식이 진부해져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 되고 만다는 우려를 곁들어서.

빠르게 변화하는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데 독서만큼 좋은 방법이 있을까. 그러나 우리나라 성인 평균독서율은 9.1권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독서는 발상을 자유롭게 해 준다’ 혹은 ‘독서는 사고력을 키워준다’ 등 출판문화계에서 다양한 독서의 순기능을 강조하고 있지만, 독서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은 아직 듣지 못하고 있다.


저술가이자 대중강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홍순 작가는 독서도 기술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글쓰기나 말하기에 대해서는 훈련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독서는 훈련이 필요한 기술이라고 여기지 않는 편견이 지배적이라고 저자는 일갈한다. 독서에 왕도는 없지만 더 효과적으로 독서하는 기술을 터득하려면 배워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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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어린 시절 독서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켰던 경험이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다시 책 읽기의 즐거움을 찾는데 필요한 독서법을 체계적으로 소개한다. 먼저 어떻게 읽을 것인가와 무엇을 읽을 것인가로 구분하고 최대한 스스로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독서의 기술을 알려준다.

저자는 독서의 기술을 여섯가지로 구분하고 하나라도 뛰어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①분석하며 읽는 정독의 방법 ②역사적 맥락을 적용하는 통시적 방법 ③서로 다른 분야를 넘나들며 연결하는 통섭적 방법 ④단순한 이해와 수용을 넘어 비판적 시각을 적용하는 비평적 독서법 ⑤토론이나 집필과 연계된 독서법 ⑥습관으로서의 독서법 등이다. 책은 지난 10여년간 20여권의 인문학 저서를 쓴 저자의 독서 경험을 바탕으로 6가지 독서의 기술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6가지 독서의 기술을 터득하게 되면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스스로 판단을 할 수 있게 된다.

한때 문학소년·문학소녀였던 사람,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몰래 책을 펼쳤던 사람, 권장도서와 추천도서를 읽다 지친 사람, 독서에 관심은 있지만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갈수록 어려워지는 사람, 먹고 살기에 바빠 책 읽을 시간이 없지만 무식하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은 사람 등 마음 한 켠에 독서의 필요성을 느끼며, 나만의 독서 인생을 꿈꾸는 사람에게 일독을 권한다. 틀에 맞춰진 혹은 강요받는 독서의 피로와 권태를 날려버리고 평생 즐길 수 있는 능력으로서 독서의 기술을 배울 수 있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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