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화학, 美CSP 인수전 발 뺀다...한화 입찰 유리해져

LG화학이 LG하우시스와 함께 뛰어들었던 미국 자동차 소재 기업 인수전에서 빠지기로 했다. 이제 LG그룹에서는 LG하우시스가 단독으로 인수전을 벌이는 가운데 경쟁자인 한화그룹으로서는 한결 부담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본지 8월9일자 11면 참조

LG화학은 미국 자동차 소재 기업인 컨티넨털스트럭처럴플라스틱(CSP)의 매각 본입찰에 불참한다고 16일 밝혔다. LG화학은 지난 6월 LG하우시스와 공동으로 CSP 인수 예비 입찰에 참여했다.


이에 대해 LG하우시스 관계자는 “LG화학은 빠졌지만 우리는 변함없이 CSP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각 가격이 6,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되는 CSP는 제너럴모터스(GM)·포드·크라이슬러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에 탄소섬유 등 차량 경량화에 필수적인 첨단소재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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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인수전에서 빠지면서 CSP를 노리는 한화가 한결 힘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는 한화케미칼 자회사 한화첨단소재를 통해 CSP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 한화는 2007년 미국 자동차부품사 아즈델을 600억원에 인수했으며 지난해 3월에도 독일 하이코스틱스를 150억원에 사들이는 등 최근 자동차 소재 사업에 적극 공들이고 있다.

하지만 한화도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CSP 인수전에는 LG하우시스와 한화첨단소재 외에도 독일 바스프, 일본 미쓰비시 등이 관심을 보이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 업계는 이르면 이달 내 CSP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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