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R&D에 꽂힌 부산 중소·중견기업

"기술로 저성장 위기 이겨내자"

정부지원과제 신청 해마다 늘어

올 유치 지원금 전체 8% 달할듯

부산 중소·중견기업이 기술개발에 매진하는 등 저성장 위기극복을 위한 연구개발(R&D)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16일 부산중소기업청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 중소·중견기업들의 정부지원 R&D 지원 과제 수는 2013년 266개(전국 대비 6.75%), 2014년 302개(7.3%), 2015년 274개(7.4%)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까지 154개 과제를 지원해 전국 대비 7.6%를 기록했다. 정부의 R&D 예산 증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돌파구를 기술개발에 의지하려는 부산기업들의 참여가 높다는 분석이다. 김진형 부산중소기업청장은 “정부 R&D 투자가 해마다 늘어 올해 19조 원을 넘어섰다”며 “지역 기업들의 참여로 올해 전국대비 8% 이상의 R&D 과제에 대한 예산을 부산지역에 유치한다는 목표가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중기청에서 사업 선정이 진행 중인 부산지역 업체의 현황을 보면 올해 2차 창업성장 과제의 경우 15개 선정에 137개 기업이 참여해 9.1 대 1, 여성참여 활성화 과제의 경우 4개 선정에 32개 기업이 참여 8 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올해 상반기 선정이 완료된 기업의 현황을 보면 1차 창업성장 과제의 경우 참여한 176개 기업 중 17개 기업이 최종 선정돼 10.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술혁신개발사업은 78개 기업 중 9개 기업이 최종 선정되면서 8.6 대 1을 기록하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관련기사



부산시에서 추진하는 R&D 지원사업의 경우도 참가율이 뜨겁다. 최근 부산 미래성장동력 분야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단기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미래성장동력산업 육성사업’에는 2016년도 지원대상으로 올해 73건의 과제가 신청되면서 경쟁률이 약 5대 1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48건의 과제가 접수된 것과 비교하면 무려 25건이 증가한 것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전국 테크노파크별 ‘2016년도 지역산업 창의융합 R&D 사업’ 과제를 접수 마감한 결과 부산이 11.7대 1로 전국 최고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중기청 관계자는 “그동안 부산 지역 중소기업 특성상 인력부족 등으로 정부지원 사업 등 R&D 사업을 챙길 사람이 없고 대기업 납품중심의 산업구조 고착화로 여력이 없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기업들이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R&D 등 지원정책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