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시의회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 내정자 물러나야”

우형찬 의원 “김 내정자 도시철도공사 안전 방치 책임”

성중기 의원 “박원순 시장 인사 전횡 그만둬야”

서울메트로 신임 사장에 김태호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을 내정한 서울시의 인사에 대해 서울시의회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 내정자가 도시철도공사 사장 재직 시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이 있는데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인사 전횡도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서울특별시의회 우형찬 의원(더불어민주당·양천3)은 17일 “도시철도공사 운영 구간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고들이 은폐·축소됐고 해당 사고에 대해 책임지고 사표를 내야 할 김태호 전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내정됐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에 따르면 최근 도시철도공사 운영 구간에서 대형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했다. 지난 6월 17일 7호선 천왕역에서 작업인부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7월 24일 6호선 월곡역에서는 물청소 인부가 열차에 치이는 참사가 발생할뻔 했으나 이를 은폐했다. 7월 30일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는 기관사의 전동차문 조작 잘못으로 4명의 승객이 부상당했으며 8월 10일 5호선 지하철 터널에서는 물이 고여 자칫 대형 감전 사고나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우 의원은 “안전을 방치한 자는 그 누구를 막론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며 “도시철도공사 운영 구간을 안전 불감지대로 만들었음에도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내정된 김태호 사장은 반드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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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성중기 의원(새누리당·강남1)도 “김태호 전 사장의 임명 과정에서 면접 당일 사퇴서를 제출하고 서울시가 이를 바로 수리하는 등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승인을 받기 위한 모든 절차가 논스톱으로 진행된 것은 이미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내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이어 “김태호 전 사장의 사퇴로 도시철도공사 사장이 다시 공석이 된 상태로 여전히 서울시민의 안전에 공백이 생겨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돌려막기 인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성 의원은 “박 시장이 계속적으로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인사 전횡을 일삼고 있다”면서 “박 시장은 서울시민의 수장으로서 인사행정의 투명한 공개를 통해 시민의 신뢰와 안전을 져버리는 행위를 그만둬야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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