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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낙차 사고' 박상훈, "사고 일으킨 英 선수에게 사과 전화 받았다"

전날 2016 리우올림픽 사이클 옴니엄 포인트레이스 경기에서 낙차 사고를 당해 병원에 이송됐던 박상훈이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영국의 마크 케번디시로부터 사과 전화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연합뉴스전날 2016 리우올림픽 사이클 옴니엄 포인트레이스 경기에서 낙차 사고를 당해 병원에 이송됐던 박상훈이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영국의 마크 케번디시로부터 사과 전화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연합뉴스


16일(한국시간) 2016 리우올림픽 사이클 옴니엄 포인트레이스 경기에 나서 아찔한 낙차사고를 당한 박상훈이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영국의 마크 케번디시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날 경기에서 캐번디시의 뒤쪽에서 달리고 있던 박상훈은 캐번디시의 변칙적인 주로 변경을 피하지 못하고 충돌하면서 넘어져 경기를 완주하지 못했다. 당시 함께 넘어졌던 선수들을 다시 경기에 참가했지만, 박상훈은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의 빌미를 제공한 캐번디시는 선두권 선수들을 견제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박상훈의 낙차를 유발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고, 충돌에 대한 본인의 책임은 인정했지만 부상을 입은 박상훈에게 어떠한 사과의 말을 하지 않아 국내 팬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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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박상훈은 캐번디시로부터 직접 사과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상훈은 “선수촌 숙소에서 쉬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캐번디시였다”며 “캐번디시가 ‘미안하다. 주로를 급변경한 내 잘못이 크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또 “듣기에 정말 미안해서 사과한다는 진심이 느껴졌다”며 “전화로도 부족해서 캐번디시가 ‘빨리 회복해서 다음 경기에 같이 했으면 좋겠다. 올림픽에 출전했으니 좋은 선수다’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전했다.

박상훈은 오히려 비난을 받고 있는 캐번디시에게 미안한 감정이 든다고 밝혔다. 박상훈은 “캐번디시를 욕하는 댓글이 전 세계적으로 너무 많아서 미안해 죽겠다”며 “영국 선수가 잘못한 부분이 있고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내가 그 선수의 주로를 예측하지 못한 잘못도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또 “그 선수는 존경을 받는 선수인데 어제 일로 이미지가 하락했다”며 “사람들이 다시 그를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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