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사용후 핵연료 재처기 재개…핵실험 중단 없어"

북한이 17일 “흑연 감속로(원자로)에서 꺼낸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했다”며 영변 핵시설에서 핵무기의 연료가 되는 플루토늄 생산을 재개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 “미국으로부터의 위협이 계속되는 한 핵실험은 중단하지 않는다”며 핵실험 강행 의지도 내비쳤다.

북한 원자력연구원은 이날 일본 교도통신의 서면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핵연료 재처리 재개를 공식 인정했다. 아울러 핵탄두의 경량화, 소형화, 다종화를 달성했으며 수소 폭탄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라늄 농축 시설을 정상가동하고 있으며 “핵 무력 건설 및 원자력 발전에 필요한 농축 우라늄을 계획대로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한 생산량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이 6자 회담 합의에 따라 중단했던 원자로를 재가동하겠다는 뜻을 2013년 표명한 이후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2007년 7월에 원자로나 재처리 시설의 가동을 중단했고 이후 주요 부품을 분리하는 등 이른바 ‘무능력화 조치’에 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