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머지않아 유럽 은행털이 영화가 나올 듯

▲유럽 시중은행과 보험사들이 중앙은행에 예치한 자금을 현금으로 인출해 자체 금고에 보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답니다. 마이너스금리 상태인 유럽중앙은행(ECB)에 자금을 예치하면 연간 0.4%의 부과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이죠. 파이낸셜 타임스(FT) 집계에 따르면 유로존에서 유통되거나 은행이 보유한 현금은 대형 이삿짐 트럭 298대, 호텔 방 195개를 채울 규모랍니다. 왜 갑자기 온갖 은행털이 영화 장면들이 연상되는 것일까요. 범죄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이 바빠지기 시작하겠네요.

▲가족과 함께 제3국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의 외교관은 선전을 담당하는 태용호 공사로 밝혀졌습니다. 북한대사관 내 서열 2위에 해당하는 고위급 외교관의 탈북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태 공사는 특히 영국 언론과 정기적으로 접촉해 북한에 대한 보도내용에 공개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등 북한 옹호에 열정적으로 일해 온 만큼 더 주목받고 있는데요. 영국 BBC 방송은 그 이유를 직무에서 마음이 떠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네요. ‘마음이 떠나면 몸도 멀어지기 마련’이 그의 탈북 이유입니다.


▲‘이대문’을 아시나요. 더불어민주당의 주류인 친 문재인계가 만든 조어로 “이대로 가면 문재인 전 대표가 대권 후보”라는 뜻으로 ‘문재인 대세론’을 의미합니다. 이 ‘이대문’에 대해 퇴임을 불과 10일 앞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17일 “이대문과 집권과는 별개 사항”이라고 비꼬았네요.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 박근혜 대통령, 다시 문 대표의 삼고초려로 더민주 입성까지 이어진 그의 화려한 정치경력으로 보면 친문계가 흘려듣지 말아야 할 충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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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자동차업계 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신산업 분야 투자를 호소했습니다. 전기차 시장에서의 중국 급부상 등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으니 미래 경쟁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였습니다. 이런 말은 원래 정부가 아니라 기업이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기업 경영자 여러분, 힘든 건 알지만 요즘처럼 잔뜩 움츠리고만 있으면 디스크 걸립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우여곡절 끝에 당 강령·정책 개정안 전문에서 ‘노동자’라는 단어를 되살리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더민주는 한술 더 떠 시민이라는 단어를 빼버리고 ‘노동자, 농어민과 소상공인 등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으로 못 박았다고 하네요. 단어 하나로 정체성 운운하는 것도 그렇거니와 국민들을 직업별로 갈기갈기 찢어놓는 행태를 보니 도로 민주당도 시간문제일 듯합니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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