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1,200번 볼트 조립·해체…'기능 마스터' 된 이준희씨

삼성SDI 명예의 전당에 헌액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이준희(가운데) 삼성SDI 구미사업장 과장이 후배들에게 작업과 관련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I‘명예의 전당’에 오른 이준희(가운데) 삼성SDI 구미사업장 과장이 후배들에게 작업과 관련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에는 다른 회사에는 흔하지 않은 ‘명예의 전당’ 제도가 있다. 기능장을 3개 이상 취득하거나 기능장 2개와 기사 1개를 따면 ‘기능마스터’라는 호칭을 부여하고 동판을 만들어 사내에 게시한다. 올해는 마흔다섯 살인 이준희 구미사업장 과장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2년 동안 4전5기 시도 끝에 16번째로 삼성SDI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이다.


18일 삼성SDI에 따르면 구미사업장 전기기능장 1호인 이 과장이 올 들어 배관기능장을 따면서 기능마스터에 뽑혔다.

관련기사



이 과장은 끊임없는 도전과 끈기로 회사에서도 이름이 났다. 지난 2013년 설비보전기사를 땄지만 전기기능장이 될 때는 어려움이 많았다. 2년간 4번의 실패를 거쳐 지난해 말 어렵사리 전기기능장을 취득하고 올해 배관기능장까지 따냈다. 특히 전기기능장 시험은 노력으로 이뤄냈다. 전기기능장은 시험시간인 6시간 동안 케이블과 배관을 도면에 맞춰 만들어내야만 한다. 이를 위해 평소 6시간씩 20번을 연습했다. 연습 때마다 1,200번이 넘는 볼트를 조립하고 해체했다는 것이 삼성SDI의 설명이다.

이 과장은 “전기기능장을 취득하면서 작은 실수 하나가 실패로 이어지는 것을 직접 경험한 후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작은 것부터 훌륭한 방법으로 이뤄내라는 좌우명을 갖게 됐다”며 “업무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영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