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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시진핑 내달 G20회의서 정상회담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9월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나서 오찬장인 서대청으로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9월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나서 오찬장인 서대청으로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4~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기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별도의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과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이후 냉각된 관계를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풀게 될지, 아니면 기존 입장차만 확인할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18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오는 9월2~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곧바로 항저우로 이동해 4~5일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는 시 주석 외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한반도를 둘러싼 4강국 정상이 모두 참가한다. 다자회의 일정 중간중간에 각국 정상 간 별도 회담도 예정돼 있다. 이 때문에 한중 간 양자 회담 가능성도 예상된다. 청와대 측은 상대국의 입장이 있어 구체적인 회담 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성사가 되면 최근 사드 문제로 냉각된 한중관계가 풀리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별도 정상회담이 아니더라도 비공식 대화 등 어떤 형태로든 한중이 사드 문제를 논의할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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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G20의 공식 주제는 ‘혁신, 활력, 연계, 포용적인 세계 경제 건설’이지만 한국은 물론 미국과 중국·러시아·일본 등이 참여하기 때문에 사드 문제가 공식·비공식적으로 거론되면서 ‘사드 외교의 격전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 대통령이 사드 배치에 반대해온 러시아·중국의 우려를 불식시킬 경우 국내의 사드 논란도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중국 일정을 마치고 라오스로 이동해 7~8일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8~9일 라오스와 양자 외교를 벌인 뒤 귀국한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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