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힐러리-트럼프, ‘쩐의 전쟁’ TV광고 대결 점화

힐러리 새 TV광고 선보여, 트럼프 세금의혹에 초점

트럼프, 19일 첫 TV광고…플로리다 등 4개 경합주 공략



미국 대선에서 미디어 전쟁의 꽃으로 불리는 TV광고 대결이 드디어 점화했다. 두 후보간 TV광고 맞대결은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첫 광고를 내보내는 19일(현지시간)에 이뤄질 전망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 확정 이후 아직 TV광고를 한 편도 내보내지 않은 트럼프가 오는 19일부터 TV광고를 개시한다. 트럼프의 광고의 컨셉트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공화당 경선에서 16명의 후보를 물리치면서 주요 경쟁자들보다 적은 자금을 썼다는데 강한 자부심을 가져왔다. “나는 TV광고가 필요하지 않다”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전당대회 이후 무슬림 비하 논란을 자초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에 크게 밀려나면서 직접 안방 유권자를 공략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도 18일 새로운 TV광고 ‘틀림없이’(Absolutely)편을 공개하며 ‘트럼프 때리기’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새 광고는 트럼프의 세금 의혹을 정조준했다. 클린턴은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 팀 케인과 지난해 납세자료를 공개했으나 트럼프는 여론에 떠밀려 마지못해 공개하겠다고 했을 뿐 여전히 자료를 내놓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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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만약 대선에 출마한다면 “틀림없이” 납세자료를 공개하겠다는 트럼프의 과거 발언을 먼저 보여주고, 같은 당의 2012년 대선후보인 밋 롬니가 등장해 트럼프를 향해 “자기주장만큼 부자가 아니거나, 아니면 뭔가 숨길 게 있어서 납세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두 후보간 광고전이 본격화되면서 ‘쩐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미 대선판도 크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 NBC뉴스에 따르면 지난 두 달간 클린턴은 6,100만 달러(약 677억 원)를 광고 자금으로 집행했고, 그를 지지하는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도 4,300만 달러(약 478억 원)를 TV와 라디오광고 등에 쏟아부었다. 트럼프는 지난 5월까지 2,000만 달러(약 222억 원)의 광고비를 썼지만 주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SNS)를 타깃으로 한 온라인 광고에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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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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