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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전인지, 이글 두방..."우승을 언제 샷이 좋아서 했나요?"

여자골프대표팀 전인지 선수가 18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골프 2라운드에 출전했다. 전인지가 1번홀에서 버디를 성공한 후 미소를 짓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여자골프대표팀 전인지 선수가 18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골프 2라운드에 출전했다. 전인지가 1번홀에서 버디를 성공한 후 미소를 짓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제가 샷이 안 좋은 상황인데 ‘언제는 샷이 좋아서 우승했나’ 하는 생각으로 쳤어요.”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화끈한 이글 두 방을 앞세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 2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진입했다.

전인지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둘째 날 2라운드 경기에서 이글 2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가 된 전인지는 공동 8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에서 전인지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번 홀(파4) 보기에 이어 5번 홀(파5)에서는 더블보기가 나왔다.


투온을 노리다가 공이 왼쪽 모래에 빠졌고 여기서 세 번째 샷은 다시 그린을 반대편으로 넘기는 등 다섯 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리며 악전고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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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인지는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골프는 원래 이런 것’이라는 마음으로 남은 홀에 잘하려고 노력했다”며 “그 덕에 멋진 이글 2개가 나온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전인지는 9번 홀(파4)에서 약 30m 거리에서 58도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넣었고, 18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5m에 붙이면서 또 2타를 줄였다.

그는 “15, 16, 17번 홀에서 연달아 3.5∼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18번 홀에서는 ‘이번에는 들어가겠지’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더 타수를 줄이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전인지는 “최근 샷이 날카롭지 못한 데다 올림픽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1라운드에 긴장했던 것 같다”며 “오늘은 ‘어차피 안 되는 샷이면 그냥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나왔다”고 마음을 비우고 친 결과에 만족스러워했다.

불안감을 벗어던지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 전인지는 이날 더블보기가 먼저 나왔지만 이를 이글 2개로 만회하며 3라운드 이후를 기약하게 됐다.

팬들이 많기로 유명한 전인지는 “팬클럽 회원분들이 여기까지 응원을 와주셨다”며 “팬들의 응원을 보면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게 된다”고 남은 라운드 선전을 다짐했다. /올림픽특별취재팀

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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