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맞춤형 AI 육성”...뭉치는 일본 산·학·연

내달 설립 리켄 AI연구거점에

도요타·NEC·NTT·도쿄대 등

20여곳 참여 기초기술 개발

의료·인프라 관리 등 분야

‘과제해결형 AI’에 주력할듯

일본 과학기술 연구의 본산인 이화학연구소(리켄)와 도요타자동차·NEC·도쿄대 등 일본의 내로라하는 기업과 연구기관·대학들이 ‘맞춤형’ 인공지능(AI) 육성을 위한 기초기술 개발을 위해 뭉친다. 인구 감소와 기술자 부족, 생산성 저하 등 의료·제조 등 각 분야의 문제 해결에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참가 기업들은 연구성과를 각자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여개에 달하는 일본의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AI 기술 개발을 위해 향후 10년간 제휴하기로 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연구의 주축은 문부과학성 산하의 자연과학 종합연구소인 리켄으로 리켄 혁신지능통합연구소가 다음달 1일 도쿄에 설립하는 AI 연구거점에 도요타, NEC, 소니 컴퓨터사이언스연구소(CLS), NTT 등과 15개 이상의 대학들이 참여한다. 일본 정부는 삼삼오오 이뤄지는 소규모 제휴로는 급속도로 진전되는 AI 기술 발전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보고 광범위한 제휴의 장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자금은 문부과학성이 지원하는 100억엔 외에 기업들도 수억엔씩 부담할 예정이다.


이들이 공동 개발에 나서는 것은 인간이 찾아내기 어려운 문제의 해결책을 한정된 데이터로도 찾아낼 수 있는 AI 기초기술이다. 일본 연구진들은 방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AI로는 구글 등 미국과 유럽 기업들을 따라잡기 어렵다고 보고 기업의 수요에 따라 제조업과 의료, 인프라 관리 등의 분야에서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과제해결형 AI’ 육성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가령 도요타나 NEC 등이 참여하는 제조 및 인프라 관리용 AI는 숙련기술자도 발견하기 어려운 고장 징후를 공장 내 센서 데이터에서 포착해낼 수 있으며 소니 CLS는 의사가 인지하지 못하는 치료법을 제시해주는 AI 시스템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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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은 참가 기관이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2~3년 뒤부터 연구성과가 순차적으로 실용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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