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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에 손가락 욕' 아일랜드 복서, 5세 소년 팬 편지에 감동받아

2016 리우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패배한 아일랜드의 복싱 선수 마이클 콘란이 어린 소년 팬으로부터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 /출처=마이클 콘란 트위테 캡쳐2016 리우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패배한 아일랜드의 복싱 선수 마이클 콘란이 어린 소년 팬으로부터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 /출처=마이클 콘란 트위테 캡쳐


2016 리우올림픽 복싱 남자 밴텀급 8강전에서 편파 판정으로 러시아 선수에 분패한 아일랜드의 마이클 콘란이 어린 소년의 귀여운 편지에 마음이 풀렸다.

19일 북아일랜드 BBC는 콘란이 북아일랜드에 거주하는 5살 소년 팬에게 뜻밖의 선물과 편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핀 맥매너스라는 이름의 이 소년은 편지를 통해 콘란에게 “아저씨가 세계 최고의 복싱 선수”라며 “아저씨가 이겼어야 했어요”라고 전했다. 또 “아저씨가 진정한 승리자”라며 “제가 학교에서 딴 메달을 드릴게요”라며 선물을 주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 메달은 소년이 학교 운동회에서 따낸 메달이다.


편지는 소년의 말을 9살짜리 누나가 대신 적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년의 어머니가 메달과 편지의 사진을 찍어 콘란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보냈다. 이 사진은 소년의 삼촌이 트위터에 게시하며 해외 팬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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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란도 소년의 귀여운 선물에 기분이 좋아진 모양이다. 콘란은 자신의 트위터에 편지와 메달의 사진을 올리며 “어린 친구한테 따뜻한 메시지를 받았다”며 “나도 이 소년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복싱 남자 밴텀급 8강에서 아일랜드의 마이클 콘란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니키틴에 판정패를 당한 뒤 심판진을 향해 손가락으로 욕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16일(현지시간)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복싱 남자 밴텀급 8강에서 아일랜드의 마이클 콘란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니키틴에 판정패를 당한 뒤 심판진을 향해 손가락으로 욕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콘란은 16일(현지시간) 열린 올림픽 복싱 남자 밴텀급 8강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석연찮은 판정에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니키틴에게 심판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이에 분노한 콘란은 심판진을 향해 양손으로 손가락 욕을 하는가 하면, 언론 인터뷰에서 욕설을 섞어가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또 트위터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계정을 태그하며 러시아가 심판들을 매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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