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러시아, 피범벅된 다크니시 사진에 "우리는 아니야" 부인

시리아 북부 알레포에서 먼지와 피로 뒤범벅된 채 구출된 옴란 다크니시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러시아가 공습을 부인하고 나섰다.

시리아 알레포에서 구출된 옴란 다크니시/AP연합뉴스시리아 알레포에서 구출된 옴란 다크니시/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자국 군이 다크니시를 공격한 주체가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러시아는 성명에서 다크니시가 구출된 모습을 담은 영상을 확인하면 인근 지역의 집들이 붕괴되지 않았다면서 아이는 공습이 아닌 시리아 반군의 지뢰가 터져 다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은 알레포 민간인 지역에는 공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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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시민기자 단체 알레포미디어센터(AMC)는 ‘8월 17일 알콰르테치 인근 공습 직후 현장’이라는 제목의 37초짜리 영상을 통해 다크니시가 회색 먼지에 뒤덮인 채 구급차 좌석에 앉아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사람들이 공습 잔해를 뛰어다니며 공황에 빠져 소리를 질렀지만 회색 먼지에 뒤덮인 다크니시는 무릎에 두 손을 올리고 조용히 옆얼굴의 상처와 피를 닦아내렸다.

이 같은 모습이 공개되자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자신이 한 명의 아버지로서 “옴란의 영상을 보면 그것이 시리아 상황의 진정한 얼굴이라는 걸 깨닫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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