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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귀국 김연경, “아쉬운 올림픽”

김연경 선수가 16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징유 배구 경기장에서 진행된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8강 네덜란드전 3세트 수비도중 넘어져 있다./2016.8.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M김연경 선수가 16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징유 배구 경기장에서 진행된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8강 네덜란드전 3세트 수비도중 넘어져 있다./2016.8.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M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의 김연경이 20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의 김연경이 20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8강전에서 패한 뒤 라커룸에서 동료 선수들과 펑펑 울었다. 눈물을 다 쏟고 나니 편하더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8강전 네덜란드에 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한 여자배구팀의 주장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이 20일 새벽 귀국했다. 김연경은 경기력에 집중할 수 없었던 환경과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긴 했지만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강단있게 말했다.


김연경은 귀국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좀 더 경기력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연경과 함께 귀국한 김해란(32·KGC인삼공사) 또한 “옆에서 보기 짜증날 정도로 많은 일이 연경이에게 몰렸다”며 “그런데도 연경이는 묵묵히 모든 일을 책임지더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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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림픽에서 김연경은 팀의 에이스로서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가 하면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일일이 챙기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해내야 했다. 거기다 선수단 내 영어를 할 수 있는 이가 없어 통역까지 전담해야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배구팀과 동행한 인력은 감독과 트레이너, 코치, 전력분석원 등 단 4명에 불과해 경기 외 잡무 등을 선수들이 일일이 챙겨야 했으며 이것이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없게 하는 원인이 된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김연경은 이 상황에 적지 않은 아쉬움을 토로하긴 했지만 그래도 동료들이 후회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전력이 나아지기 위해선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져야 할 것 같다”며 “유럽 선수들과 경쟁을 하면 국제 경쟁력이 좋아질 수 있고 올림픽 같은 큰 대회에서의 성적도 나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앞으로 국내에서 약 2구나 머물며 새 시즌 준비를 할 계획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 관해선 “다음 대회에 대표팀으로 뽑힐진 잘 모르겠다”라며 “지금은 현재 상황에 집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올림픽특별취재팀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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