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우방 민주콩고 “북핵·미사일 우려돼…. 대북 제재 공감”

어제 서울서 양국 공동위 개최…북핵·미사일 우려 표시

북한의 오랜 우방인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대북 제제를 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20일 외교부는 19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1차 ‘한-콩고민주공화국 공동위원회(이하 공동위)’에서 이 같은 내용이 오갔다고 밝혔다. 공동위에는 이태호 경제외교조정관과 알버트 라파엘 몬동가 민주콩고 외교부 사무차관이 참석했다.


공동위는 북한 핵·미사일 개발을 포함한 지역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외교적 공조와 경제·개발 분야 협력을 증진할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도전이라는 사실에 공감하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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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는 북한의 오랜 우방으로,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난 14∼16일 방문한 곳이다. 리 부위원장의 민주콩고 방문 직전에는 신홍철 북한 외무성 부상이 이곳을 다녀갔다.

한국과 민주콩고는 이달 초 서울에서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는 등 우호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양국 교역 규모도 2005년 300만 달러에서 지난해 3억3,000만달러로 100배 이상 증가했다. 이번 공동위에서 양측은 한국 기업이 민주콩고에서 진행 중인 광산과 항만을 포함한 인프라 조성사업에 참가할 수 있도록 투자보장협정을 체결할 필요성에 동의하고 관련 협상을 조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또 양측은 민주콩고 국립박물관 건설사업을 비롯해 우리 정부가 현지에서 진행 중인 무상개발협력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공동위는 한국과 민주콩고의 관계를 포괄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하기 위해 최초로 공식 출범한 정례협의체”라며 “이번 회의는 양국간 실질적 협력을 보다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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