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슬럼프에 빠진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마이너리그로 이동한다.
시애틀 구단은 20일(한국시간) 이대호와 투수 조 위랜드를 구단 산하 트리플A구단 터코마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대호를 대신해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스테판 로메로가 트리플A로부터 메이저리그로 올라왔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6(232타수 57안타), 13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시작과 함께 전반기 64경기는 타율 0.288(177타수 51안타), 12홈런, 37타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이대호는 올스타 브레이트를 기점으로 타격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후반기 20경기에서는 타율이 0.109(55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에 그친 것. 거기다 출전이 들쭉날쭉해지며 이대호는 타격감 회복에 더욱 어려움을 겪었고 시애틀 구단은 매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트리플A에서 뛰도록 조처했다. 스콧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이대호가) 마이너리그에 내려가는 까닭을 이해했다. 이대호가 후반기 들어 급격하게 성적이 떨어진 건 타이밍과 자신감 때문”이라고 이대호를 마이너리그로 내리는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