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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브라질 축구, 사상 첫 금메달

브라질의 사상 첫 올림픽 축구 금메달이 확정되자 브라질 대표팀 주장 네이마르가 감격에 겨워 기뻐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FP연합뉴스브라질의 사상 첫 올림픽 축구 금메달이 확정되자 브라질 대표팀 주장 네이마르가 감격에 겨워 기뻐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FP연합뉴스


브라질 축구가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브라질은 2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전·후반 120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5차례나 우승한 축구 강국이지만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브라질은 올림픽 축구에서 3차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결승에서 독일과 맞붙어 승리를 얻어내 2014년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 1-7로 대패한 ‘미네이랑의 악몽’을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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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선수는 주장 네이마르(바르셀로나)였다. 독일의 실축으로 4-4로 맞선 상황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서 네이마르는 공으로 달려가면서 주춤거리는 동작으로 독일 골키퍼를 속인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네이마르는 승부차기 이전에도 경기를 주도했다. 그는 전반 27분 독일의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얻어낸 프리킥에 직접 키커로 나섰다. 골대에서 28m 떨어진 지점에서 네이마르가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은 독일의 수비벽을 넘어 골포스트 왼쪽 구석 하단을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을 허용한 독일은 후반 14분 막시밀리안 마이어의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 동점이 된 이후에도 브라질이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승패가 갈렸다.

이번 올림픽 축구의 메달리스트들은 순위에 상관없이 모두가 기뻐했다. 비록 브라질에 패했지만 독일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딴 동메달 이후 처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의 나이지리아 축구태표팀은 비행기 티켓값이 없어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 할 뻔했지만 좋은 성과를 안고 돌아가게 됐다. 나이지리아는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3-4위 전에서 3-2로 승리했지만 항공기 추가 요금을 지불하지 못해 발이 묶였다. 그들은 일본과의 조별리그 1차전 킥오프에 6시간여 전에야 무료 전세기편으로 현지에 도착해 화제가 됐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8년 만에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올림픽특별취재팀

조상인 기자·올림픽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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