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준강남’ 과천 재건축 가속 … 분양가 3.3㎡당 3,000만원 넘을까

市, 주공 6단지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르면 연내 거주민 이주 시작

7-1 단지는 조합원 임시 총회 개최

8단지도 재건축 준비위 구성

주변 시세 3,000만원선 육박

분양가 더 높게 책정될 가능성 커





‘준강남’으로 불리는 경기도 과천시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소송 등 악재에도 단지별로 사업에 진척을 보이면서 집값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집값이 꾸준히 오르면서 이르면 올해 말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과천 재건축 아파트 일반 분양가가 3.3㎡당 3,000만원을 넘어설 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소송 등 악재에 발 빠른 대응=21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과천시는 지난달 말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주공6단지 재건축 사업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했다. 이에 따라 주공6단지는 이르면 올해 4·4분기, 늦어도 내년 초에는 거주민들의 이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리처분계획에 따르면 과천 주공6단지는 대지면적 10만 5,533㎡에 아파트 지하 3층~지상 35층 27개 동이 들어선다. 총 2,000여 가구 규모로 59㎡ 514가구, 84㎡ 228가구 등 840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 효력정지 판결을 받아 사업 지연이 우려됐던 과천 주공7-1단지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우선 소송을 제기했던 제명된 조합원 3명을 다시 조합원으로 받아들이고 내달 7일 관리처분계획 변경인가를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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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재건축 대상 아파트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늦었던 주공8단지 역시 최근 재건축 사업 추진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과천 주공8 단지 재건축준비위원회가 구성돼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8년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조만간 주민동의서 징구 등을 계획하고 있다.

◇걸림돌도 존재…집값 오르면서 일반분양가도 관심=관리처분계획이 인가됐다고 해서 향후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없는 것이 아니다. 당장 이주비 지급을 위해 조합 사업비 대출 승인을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받아야 하는데 최근 분위기로는 무조건 낙관을 하기는 어렵다. 특히 인근 주공7-1단지가 소송 등을 이유로 최근 사업비 대출 보증을 HUG로부터 받지 못한 사례가 있는데 과천주공6 단지 역시 ‘관리처분총회 결의 무효 및 가처분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걸림돌이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일반 분양의 분양가도 관심이 되고 있다. 올해 초 분양한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의 경우 일부 주택형이 3.3㎡당 3,000만원 선에 육박했다. 현재 과천의 중소형 일반아파트 가격은 3.3㎡당 2,600만~3,300만원 선이다. 래미안 에코팰리스 82㎡형은 7억5,000만~8억2,000만원선이며 래미안 슈르 109㎡형은 8억원 안팎이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 일반분양가는 주변 시세 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주변 시세가 오른다면 조합도 분양가를 현재보다 높게 책정할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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