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연구소기업 성공사례] ⑤ 이노글로벌 ¦ 반도체 테스트 소켓 기술 국제화



이노글로벌은 고도경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의 ‘초정밀 레이저 커팅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과학기술지주의 투자를 받아 올해 2월 광주연구개발특구에 설립된 신생 연구소기업이다. 최근 신성장 분야로 주목 받고 있는 사물인터넷(IoT)과 각종 스마트 기기, 자동차 등에 광범위하게 반도체가 활용되면서 관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은주 대표는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생산된 반도체를 고객사에 납품하기 직전에 최종 검사를 실시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반도체 테스트 소켓”이라며 “한 개의 소켓이 약 3~4만회 검사를 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기존 제품들의 성능은 여기에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공정시스템의 완성도’에 주력해 투자자산, 즉 시드머니의 구축을 회사의 당면 목표로 삼고 있다.

이노글로벌은 지난해 팸토 레이저 비열처리 커팅 기술을 이전받았다. 이를 활용해 반도체 테스트 소켓의 미세 피치(Fitch) 구현에 주력, 0.3㎜ 이하에 최적화 된 반도체 소켓 기술을 강점화 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수작업이 요구되는 기존의 스프링 방식이 아닌 실리콘 핀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스프링 방식의 내습성을 보강, 고객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며 “0.3㎜ 피치 이하의 패키지 테스트용 소켓의 가공성 증대로 납기 단축과 단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노글로벌은 350㎚ 피치 이하의 하이엔드급 카메라 모듈용 테스트 소켓의 상용화를 시작으로 자동차 전장용 시장 진입을 위한 시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상태다. 아울러 다품종 소량 생산 중심의 비메모리 반도체 향 테스트 소켓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와 다양한 테스트 소켓 솔루션의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주문생산 방식을 기준으로 이노글로벌은 지속적인 고객의 요구사항에 대한 신속 한 응답을 통해 뛰어난 품질을 연구하고 제공해 높은 신뢰성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노글로벌은 지난해 15건의 국내외 특허 출원에 이어 올해 현재 6건의 소켓제조 기술과 관련된 특허를 받은 상태다. 지식재산권이야 말로 반도체 소캣 제조업체의 생존에 필수 요건이라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매년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동종업계 기업들의 특허 속에서 실용적인 기술만을 위한 특화된 특허의 출원과 등록이 회사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연구개발 수주 단계부터 특허의 발굴·출원·권리화에 이르기까지 기술 상황에 맞는 전략으로 최상의 효과를 얻어야 한다”며 “연구소기업 제도를 통해 유망기술을 이전받고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R&BD)의 과제 지원을 통해 전주기 기술사업화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노글로벌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기술사업화 지원에 힘입어 특허권을 활용한 국내 사업화를 넘어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기회를 잡았다. 이를 위해 국내외 학술대회와 반도체 제조사 및 레이저 장비 수요업체 등과 접촉해 적극적인 판로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렇게 확보된 해외 진출의 기반은 이노글로벌의 기술 가치가 더욱 높이 평가받을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


최근에도 이노글로벌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 전시회에 참가해 중국 업체들과의 기술 협력 추진 교두보를 마련했다. 동종 분야 기업들과의 교류를 통해 식견을 넓히고, 기술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자체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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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중국 풍토에 맞춤화된 적극적 홍보로 기업가치를 높여 나갈 방침”이라며? “반도체 소켓은 반도체의 성능을 직접 좌우할 수도 있는 주요 부품이란 점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워 세계시장에서 우리만의 특화된 경쟁력으로 승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MINI INTERVIEW] 이은주 이노글로벌 대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토털 테스트 솔루션 기업 육성”


“반도체 소켓 분야에서 다른 업체들이 아직 손대지 못한 기술에 도전해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낼 계획입니다.”

이은주 이노글로벌 대표는 반도체 제조업계의 전·후 공정 현장에서 쌓은 15년 이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기술을 개발, 세계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반도체의 생명을 다루는 테스트 소켓 제조업은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시장의 흐름을 읽는 능력이?반드시 필요합니다. 오는 2017년의 매출액 30억원을 목표로 고객 가치 창출을 최우선 모토로 삼는 토털 테스트 솔루션 제공자로 우뚝 서겠습니다.”

현재 이노글로벌의 매출액은 1억원 정도지만 향후 반도체 테스트 소켓을 기반으로 반도체 생산라인에 들어가는 장비를 구축할 경우 코스닥 상장까지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예측이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와의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 급성장세를 구가하는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업체와의 합작 방안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 대표는 연구소기업을 설립할 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많은 어려움들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를 설립하고 기술을 이전받을 때 특구진흥재단에서 선급기술료를 지급해줬을 뿐만 아니라 전용 실시권과 기술료를 추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전받은 팸토초 레이저 비열처리 커팅 기술을 토대로 향후 미세한 반도체 테스트 소켓 개발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대덕=구본혁 기자 nbgkoo@sed.co.kr

구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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