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게임업체가 최근 부진한 실적을 내보이면서 일제히 주가가 급락했다.
22일 장중 코스닥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사 게임빌(063080)과 컴투스(078340)는 각각 6만5,600원과 10만2,000원을 기록해 연중 최저가를 경신했다. 위메이드(112040) 역시 장중 한때 2만500원까지 떨어져 신저가를 다시 썼다.
이 같은 모바일 게임업체의 주가 급락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때문이다. 컴투스는 지난 2·4분기 매출액 1,266억원을 기록해 지난 2014년 4·4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매출 역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북미 등 주요 지역에서 매출이 모두 역성장을 기록한 탓이다. 게임빌 역시 퍼블리싱 게임 비중 증가로 인한 로열티 비용 부담 등으로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52.3%나 하락했다.
모바일 게임업체의 부진은 중국 게임사의 시장 참여와 대형 온라인 게임사의 모바일 저변 확대 등으로 기존 업체의 경쟁력이 약화된 탓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은 대체로 저조할 전망”이라며 “실제로 흥행여부를 판단한 이후에 투자에 뛰어드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