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 같은 내용의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이날 보도했다. 성명은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에 대해 “철두철미 우리에 대한 실전적인 핵전쟁 도발 행위”라며 “조선반도의 현 정세는 사실상 임의의 시각에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위기일발의 상태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합동군사연습은 극악무도한 정치적 고립과 전대미문의 경제적 제재와 같은 적대 정책이 모두 수포로 돌아간 상태에서 벌이는 최후발악적인 군사적 압살 공세”라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대한 거부감도 드러냈다. 성명은 이번 발표가 ‘위임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언급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결정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은 그동안 UFG를 비롯한 각종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 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러한 북한의 위협에 대해 “북한이 우리의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훈련을 ‘북침 소동’이라고 왜곡 비난한 것에 대해 강하게 유감을 표한다”며 “북한이 이러한 도발적인 행태에서 벗어나 핵 개발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위협을 중단함으로써 올바른 선택의 길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반박했다.
한반도 전시상황을 가정해 열리는 UFG는 22일부터 약 2주간 진행된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21일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탈북과 UFG를 계기로 북한이 테러 등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국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