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음달 4일부터 나흘 동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6’에서 유럽 시장을 공략한 다양한 생활가전을 선보인다. 전 세계 가전 시장에서 유럽 시장 비중은 업계 추산 20%에 달하며 프리미엄 가전 비중이 높아 업계가 가장 공을 들이는 곳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IFA 2016’에서 유럽향 ‘애드워시’ 드럼세탁기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애드워시’ 신규 라인업은 하나의 세탁기에 세탁과 건조 기능을 모두 갖춘 ‘콤보(Combo)’와 슬림한 디자인의 ‘슬림(Slim)’이다. 삼성 ‘애드워시’는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도어 상단에 작은 창문인 ‘애드윈도’를 탑재해 세탁 중간에도 간편하게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는 드럼세탁기다.
‘애드워시 콤보’ 라인업은 한 대의 ‘애드워시’로 세탁과 건조를 모두 끝낼 수 있어 건조기를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 ‘애드워시 슬림’ 라인업은 슬림한 스타일에도 기존과 같은 용량을 유지했다. 아울러 풍부한 거품이 세탁물 사이사이에 침투해 효과적으로 세탁하는 기술인 ‘에코 버블’로 찬물에서도 깨끗한 빨래가 가능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진화하는 퀀텀닷 TV 등을 선보이고 이미 강조하고 있는 프리미엄 가전 이미지를 토대로 유럽 시장에 적극적으로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유럽 가전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초프리미엄 가전인 ‘LG 시그니처’를 앞세워 프리미엄 가전의 위용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국내에서 출시한 LG 시그니처는 올레드TV·냉장고·세탁기·가습공기청정기 등 4종으로 구성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를 통해 유럽 소비자들에게 LG 제품이 뛰어나다는 인식을 심어줘 다른 LG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낙수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들을 앞세워 올해 유럽 가전시장에서 1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아울러 LG전자는 내구성·에너지 효율을 강조하는 유럽 소비자 특성을 고려해 진동·소음은 줄인 ‘센텀시스템’을 적용하고 유럽 최고 에너지 효율등급(A+++)을 갖춘 냉장고와 세탁기를 선보이며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내구성과 에너지 효율을 강조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G전자는 ‘IFA 2016’에서 생활가전 핵심부품 첫 단독 전시를 실시해 생활가전 분야의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역량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IFA 글로벌 마켓’ 전시회에 참가해 처음으로 모터와 컴프레서 등 생활가전 핵심부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IFA 글로벌 마켓’은 IFA가 올해 처음 여는 행사로 기업 고객을 위한 부품 전문 전시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