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대세 박성현 "아홉수 몰라요"

25일 개막 KLPGA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출격

시즌 7승·상금 10억 돌파·3연승 '세 토끼' 사냥

상금 2위 고진영, 3위 장수연과 첫날 맞대결





역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핫’했던 두 시즌을 든다면 2007년과 2014년일 것이다. 2007년 신지애(28)는 9승을 쓸어담으며 ‘지존’ 자리에 올랐고 2014년 김효주(21·롯데)는 12억897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여 ‘괴물’ 소리를 들었다.


이번 시즌 2개의 기록이 동시에 깨질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세’ 박성현(23·넵스)의 무서운 기세 때문이다. 박성현은 25일부터 나흘간 강원 정선의 하이원CC(파72·6,634야드)에서 열리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 상금 8억원)에서 대기록 달성의 발판을 놓겠다는 태세다.

박성현은 최근 끝난 제주삼다수 여자오픈과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연속으로 우승하며 시즌 6승째를 쌓아올렸다. 벌어들인 상금은 9억591만원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3연승과 시즌 7승, 개인 통산 10승을 달성하게 된다.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손에 넣으면 사상 두 번째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는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7승으로 신지애의 9승에 2승 차, 김효주의 최다 상금에 약 1억4,300만원 차이로 다가설 수 있다.


박성현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해보고 싶고 통산 10승도 빨리 채우고 싶다”면서도 “최다 상금이나 최다승 부분은 스스로에게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고 매 대회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잘못 적어내 실격한 기억이 있는 그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페어웨이가 좁고 쉽지 않은 코스지만 현재 샷과 퍼팅 감각이 좋기 때문에 이번에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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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성현의 경기력은 적수를 찾기가 쉽지 않을 만큼 압도적이다. 앞선 2개 대회에서 6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공동 선두를 한 차례 내줬을 뿐 2위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이번 시즌 유일하게 60타대 평균스코어(69.33타)로 2위인 고진영(21·넵스·70.46타)과는 1타 이상 차이가 나 나흘 경기를 하면 4.5타 넘게 앞선다는 단순계산 결과가 나올 정도다.

박성현의 독주를 견제할 대항마로는 나란히 시즌 2승을 거둔 고진영과 장수연(22·롯데), 조정민(22·문영그룹)이 거론된다. 1승씩이 있는 이승현(25·NH투자증권), 이민영(24·한화), 오지현(20·KB금융그룹) 등은 두 번째 우승컵을 겨냥한다. 과거 하이원리조트의 후원을 받았던 조윤지(25·NH투자증권)의 시즌 첫 승 도전도 지켜볼 만하다.

상금 1~3위인 박성현, 고진영, 장수연은 한 조로 편성돼 25일 낮12시20분 1번홀에서 샷 대결을 시작한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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