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C형간염 집단감염, 동작구 JS의원 역학조사 돌입

서울에서 C형간염 집단 감염 사태가 또 다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과 올해 초 강원도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의원에 이어 세 번째 있는 일.

질병관리본부는 서울 동작구 JS의원(전 서울현대의원)을 대상으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고 22일 보도했다. 2006년부터 올 3월이 조사 대상 기간이나 2011~2012년에 이 병원을 거쳐간 환자 1만1306명에 대해 25일부터 조사를 진행한다. C형간염뿐만 아니라 B형간염·에이즈(HIV)·매독 등 혈액 매개 감염병 등도 모두 조사할 방침이다. 이 병원은 통증 환자와 비만 환자를 주로 진료해 왔다. 당초 A원장이 운영하다 다른 사람한테 운영권이 넘어갔다가 다시 A원장이 이를 넘겨받았고 고용의사 2명을 고용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진료비 부당청구와 관련해 이 병원에 대해 공익 신고가 접수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신고 내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C형간염 감염을 의심한 것. 2006년 3월부터 올해 3월 진료 받은 환자 3만4327명의 진료 기록을 확인한 결과 5713명이 다른 병원에서 C형간염 검사를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 중 508명이 항체 양성 반응을 보였다. C형간염에 감염돼 치료를 받았거나 치료 중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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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양성자 비율은 2011년 서울현대의원에서 진료받은 후 몸에 이상이 있어 이듬해 다른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온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자 중 항체 양성의 비율이 17.7%였는데 이는 한국인의 항체양성률(0.6%)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질본은 역학조사자문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문제가 많았던 2011~2012년 환자부터 전수 조사에 착수한다.

조은희 질본 감염병관리과장은 “환자들이 이 병원에서 통점유발점주사·인대강화술·신경차단술 등의 주사, 마늘 주사, 혼합 주사를 많이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주사기를 재사용했거나 제대로 소독하지 않고 사용했을 수도 있어 역학조사에서 정확한 요인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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