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올 하반기 동남아서 지카, 중동서 메르스 유입 우려”

질병관리본부, 국내·외 주요 감염병 발생 전망 발표

보건당국이 올해 하반기 국내에 지카(Zika) 바이러스 감염증 및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가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3일 올해 하반기 국내·외 감염병 발생 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하반기 우기가 시작되는 필리핀과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모기 매개 감염병인 지카, 뎅기열 바이러스 감염이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은 우리나라 국민이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다. 그만큼 한국인들이 이들 국가에서 감염병에 걸려 국내로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발생 현황을 보면 필리핀(3명), 베트남(2명)을 다녀와서 감염된 경우가 많았고 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 태국을 방문한 사람은 각 1명씩이었다.


보건당국은 메르스의 경우 중동 지역에서 병원 내 2차 감염 등을 통해 유행할 경우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현재도 산발적으로 계속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메르스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174명의 환자가 발생해 59명이 사망했다. 발병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등 모두 중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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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임신부의 경우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방문을 삼가고 여행객들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특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중동을 다녀온 뒤 메르스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 바로 여행력을 알리고 의료기관은 보건당국에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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