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연평도 해상서 北 주민 표류하다 구조…탈북 여부 조사

서해 연평도에 북한 주민이 바다에서 표류하다 구조됐다.

24일 오전 7시 10분경 군 관측병이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북한 주민 A(27)씨가 스티로폼 조각을 잡고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고, 해역을 지나던 어선이 A씨를 발견해 7시 15분경 구조해 군 당국에 신병을 인계했다.


어선 선장 이모씨는 “아침에 어구를 설치하러 배를 몰고 가는데 사람이 스티로폼을 잡고 표류하고 있어 끌어올렸다”며 “북에서 왔느냐고 묻자 말을 안 했는데, 나중에 몇 마디 할 때 북한 사투리를 쓰는 것을 보고 북한 사람인 줄 알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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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당국은 “북한 주민이 오늘 오전 구조된 사실이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보안 사항이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당국은 A씨가 스스로 탈북을 한 것인지, 해양 조난사고를 당한 것인지를 파악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서해에서는 북한 주민들의 귀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어선을 타고 인천 해역을 지나다 해경에 발견된 북한 주민 3명이 귀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11년 2월에는 연평도 해상으로 넘어온 북한 주민 31명 중에 4명이 귀순했고, 같은 해 11월에도 북한 주민 21명이 목선을 타고 남하해 전원 귀순했다. 또 2014년 8월에는 북한 주민 2명이 강화군 교동도로 헤엄쳐 넘어와 귀순했으며, 2015년 10월에도 북한 주민 1명이 같은 방식으로 귀순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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