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문화재단은 ‘2016 윤영선연극상’ 수상자로 연출가 기국서(사진) 씨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윤영선연극상은 자유로운 예술 정신으로 연극을 하다 떠난 작가 고(故) 윤영선 씨를 기리기 위해 2014년 제정됐다.
기국서 연출은 1952년 서울 출생으로 1977년 ‘극단 76단’에 입단하면서 연극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한국의 정치 상황과 연관 지어 재구성한 햄릿 연작시리즈와 독일 작가 페터 한트케의 ‘관객모독’ 등을 통해 1970∼80년대 한국 실험극을 이끌었다. 그 외 대표작으로 ‘지피족’, ‘개’, ‘미친 리어’ 등이 있으며 올해는 극단 40주년을 기념해 직접 쓰고 연출한 연극 ‘리어의 역’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젊은 햄릿의 광기와 분노를 떠나 늙은 리어의 고졸한 시선으로 한국 사회와 인생을 담담하게 성찰한다. 시상식은 9월 5일 오후 6시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