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에스원 '블루에셋' 출시 1년 성과 놀랍네

빌딩 관리 매출 4,500억...3년만에 1,000억 이상 늘어

롯데월드타워·판교 알파돔시티 등 대형 수주 잇따라 따내

보안서비스와 시너지 톡톡...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아

에스원(012750)이 지난해 출시한 빌딩관리 종합 솔루션 서비스인 ‘블루에셋’이 브랜드 출시 1년 만에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로부터 인수한 건물관리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승부수가 통하고 있는 것이다.

24일 에스원에 따르면 블루에셋 브랜드를 공식 출범한 지난해 8월 25일 이후 1년 만에 빌딩관리 사업부문의 매출액이 4,5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에버랜드로부터 사업을 인수하기 이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불과 3년만에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에는 4,225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빌딩관리 사업부문의 매출 실적을 견인하는 것은 삼성 계열사 이외의 외부 사업장 수주다. 외부 고객 수가 10% 늘었고 특히 초고층 빌딩 수주가 늘면서 면적기준으로는 외부 사업장이 24%나 증가했다. 지난 7월에는 한국표준협회에서 주최하는 한국서비스대상에서 국내 빌딩관리 기업 중 최초로 종합대상을 받을 정도로 외부의 평가도 좋다.








에스원 블루에셋 서비스를 받고 있는 빌딩 앞에 블루에셋 로고가 세겨져 있다. /사진제공=에스원에스원 블루에셋 서비스를 받고 있는 빌딩 앞에 블루에셋 로고가 세겨져 있다. /사진제공=에스원


빌딩관리 사업이 이끌고 기존의 주력사업인 보안시스템이 받쳐주는 양수겸장 구조로 탈바꿈하면서 에스원의 전체 실적도 매년 성장하고 있다. 2014년 1조6,347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조7,996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1조8,828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영업이익도 2014년 1,558억원에서 지난해 1,773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2,23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건설 경기가 위축되고 저가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건설·부동산 시장의 환경 속에서 에스원 블루에셋이 이처럼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삼성 계열사 밖에서 먹거리를 찾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존 실적이 중요한 초고층 빌딩 관리 수주 경쟁에서 롯데월드타워, 판교 알파돔시티,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NS홈쇼핑, 삼양 연구·개발(R&D) 센터, 남산 트윈시티 등의 대형 수주를 잇따라 따내며 기존 경쟁업체들을 바짝 긴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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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성(사진) 에스원 BE사업부 전무는 “높이 200미터 이상의 초고층 빌딩 관리에 대한 수주는 기술력과 서비스는 기본이고 기존에 수주 실적이 중요한데 주요 빌딩 관리 사업권을 따낸 것은 블루에셋이라는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가 주효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브랜드 출시 후 고객들이 ‘체계적으로 빌딩을 관리해준다’ ‘적극적인 서비스가 돋보인다’는 의견을 많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성 BE사업부 전무박준성 BE사업부 전무


기존 보안 시스템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박 전무는 “남산 트윈시티의 빌딩관리 수주를 따내면서 보안과 폐쇄회로(CC)TV 설치까지 동반 수주할 수 있었고 NS홈쇼핑과 한국은행 별관 증축 공사에서도 보안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남산 트윈시티의 경우 블루에셋 프리미엄 서비스가 말 그대로 프리미엄이 되면서 임대 100%를 달성해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앞으로 블루에셋이 에스원의 주축이 되기 위해서는 과제도 안고 있다. 기존 보안 시스템 사업에서 굳건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그 이미지가 너무 강한 상황이어서 이를 뛰어 넘기 위해서는 블루에셋의 인지도를 더 끌어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박 전무는 “기존 보안시스템 사업에 해가 되지 않으면서 블루에셋의 인지도를 어떻게 끌어올릴 지가 가장 큰 숙제”라며 “오피스 위주의 수주를 호텔, 유흥시설, 연구시설, 기간 인프라 시설까지 확대하고 해외시장까지 노려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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