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강 녹조 발생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녹조제거선 2척을 시범 투입한다.
서울시는 서울물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녹조제거선 제작 및 녹조제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엠씨이코리아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올해 5월 녹조제거선 2척을 제작, 시범운영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한강 녹조제거선은 ‘녹조 응집 제거선’과 ‘미세기포 녹조부상 제거선’ 등 2가지 방식으로 제작됐다.
이중 녹조 응집 제거선은 밤나무·상수리나무·녹차 성분 등 천연 조류 제거제를 살포해 녹조를 응집하는 방식이다. 미세기포 녹조부상 제거선은 미세기포 장치로 녹조를 응집해 부상시킨다. 이렇게 응집된 녹조는 컨베이어벨트로 수거해 탈수한 뒤 남은 폐기물을 처리하게 된다.
시는 두 척의 녹조제거선을 한강 하류에서 녹조가 다량으로 발생하는 양화선착장~안양천 합류지점 10만㎡ 구역에 띄워 녹조를 제거할 계획이다.
시는 드론을 활용해 녹조 제거 결과를 확인하고 수질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녹조제거선의 본격 운영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올해 봄·여름 강우 및 저수율 향상으로 지난해보다 팔당댐 방류량이 증가해 한강 용수 공급은 정상적이나 최근 기온 상승으로 녹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7월 초순부터 한여름 더위에 접어들었고 8월도 예년보다 더워 녹조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