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직장 동료 때문에 신용불량자 된 20대, 대학 등에서 절도 행각

대학, 교회, 해수욕장 돌며 3천만원 상당 금품 훔치다 덜미

직장동료에 돈 빌려주고 못 받아 생활고 시달려



해수욕장과 대학 등을 돌아다니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해수욕장, 대학캠퍼스, 교회 등에서 노트북과 카메라 등을 훔친 혐의로 유모(25)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유씨는 직장 동료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를 받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유씨는 2014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부산·대전의 대학캠퍼스와 교회, 해수욕장 등에서 10차례에 걸쳐 3,000만원 상상의 현금과 노트북, 카메라 등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2013년 친한 직장 동료에게 2,000만원을 대출받아 빌려준 후 이를 받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됐고 생활비고에 시달려 절도 행각을 벌였다.


유씨는 2014년 10월 서울 강남의 한 교회에서 현금 50만원과 노트북 등을 훔치다 검거됐고, 당시 불구속 조사를 받던 중 잠적했다. 이후 2년간 해수욕장, 대학교 캠퍼스 등에서 노트북과 카메라 등을 훔치며 노숙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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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4월 20일과 지난 달 11일, 25일에는 서울 서대문구의 한 대학교 열람실과 도서관에 들어가 600만원 상당의 노트북, 현금 등을 훔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유씨의 인상착의와 동선을 파악해 지난 18일 유씨의 고향인 충남 아산에서 잠복 끝에 검거했다”며 “유씨는 ‘군 전역 후 취업한 첫 직장에서 만난 동료에게 돈을 빌려주고 못 받은 뒤 생활이 어려워 금품을 훔쳤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상습 절도 혐의를 적용해 유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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